메이슨자 활용한 콜드브루 만들기

전용 추출기 없이도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을까?

콜드브루를 집에서 만들어 보려고 하면 전용 추출기부터 찾아보게 됩니다. 더치커피 기구, 콜드브루 전용 병, 필터 내장 용기처럼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처음에는 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콜드브루의 기본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분쇄한 원두와 물을 일정 시간 충분히 접촉시킨 뒤, 커피 가루를 깔끔하게 걸러내면 됩니다. 그래서 집에 메이슨자나 입구가 넓은 유리병만 있어도 침출식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도 처음에는 전용 기구를 사야 할지 고민했지만, 메이슨자로 먼저 시작해 보니 기본 원리를 익히기에 충분했습니다. 오히려 구조가 단순해서 원두 양, 물 비율, 추출 시간에 따른 맛 변화를 확인하기 쉬웠습니다.


메이슨자가 콜드브루에 좋은 이유

메이슨자는 입구가 넓고 뚜껑이 있어 콜드브루 만들기에 편리합니다. 원두와 물을 넣기 쉽고, 추출 중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좋습니다. 유리 재질이라 내용물이 잘 보이고, 세척 후 냄새가 덜 남는 점도 장점입니다.

입구가 좁은 병은 원두를 넣거나 꺼낼 때 불편합니다. 특히 추출이 끝난 뒤 젖은 커피 가루를 처리할 때 병 입구가 좁으면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메이슨자는 이런 불편이 적어 처음 콜드브루를 만드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다만 메이슨자를 사용할 때도 위생은 중요합니다. 콜드브루는 몇 시간 이상 추출하고 이후 냉장 보관하는 커피이므로, 사용 전 병과 뚜껑을 깨끗이 세척하고 물기를 잘 말려야 합니다. 이전에 향이 강한 음식을 담았던 병은 커피 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물 체크하기

메이슨자 콜드브루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 메이슨자 또는 입구가 넓은 유리병
  • 콜드브루용 분쇄한 원두
  • 정수된 물 또는 냄새 없는 물
  • 저울 또는 계량컵
  • 스푼
  • 거름망
  • 종이 필터 또는 커피 필터
  • 완성된 콜드브루를 담을 보관 병
원두는 너무 곱게 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곱게 분쇄된 원두는 추출 후 걸러내기 어렵고, 커피가 탁해지거나 텁텁해질 수 있습니다. 핸드드립보다 조금 더 굵은 분쇄를 기준으로 시작하면 무난합니다.

물은 평소 마셨을 때 냄새가 없는 물을 사용하면 됩니다. 수돗물 냄새가 느껴진다면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메이슨자 활용한 콜드브루 만들기


기본 비율 잡는 방법

처음 메이슨자로 콜드브루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원두와 물의 비율입니다. 처음부터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마시기 편한 농도를 기준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문용으로는 원두 1에 물 8 정도의 비율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두 50g을 사용한다면 물 400g 정도로 시작하는 방식입니다. 조금 더 진한 원액처럼 만들고 싶다면 원두 1에 물 6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비율은 취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처럼 바로 마실 용도라면 연하게, 우유나 물에 희석할 원액 용도라면 진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진하게 만들기보다 중간 농도로 만든 뒤, 마실 때 물이나 우유로 조절하는 편이 실패가 적습니다.


메이슨자 콜드브루 만드는 순서

1. 깨끗한 메이슨자에 분쇄 원두를 넣습니다.
2. 준비한 물을 천천히 붓습니다. 한 번에 급하게 붓기보다 원두가 고르게 젖도록 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스푼으로 가볍게 저어 원두와 물이 골고루 섞이게 합니다. 너무 세게 흔들 필요는 없습니다.
4.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어 추출합니다. 처음에는 12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시작하면 무난합니다.
5. 추출이 끝나면 거름망으로 1차로 커피 가루를 걸러냅니다.
6. 더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종이 필터로 한 번 더 걸러냅니다.
7. 완성된 콜드브루는 깨끗한 병에 옮겨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추출 후 원두 가루를 계속 담가 두지 않는 것입니다. 추출 시간이 지나도 원두가 계속 물에 잠겨 있으면 맛이 과하게 우러나 텁텁해질 수 있습니다.


맛이 연하거나 텁텁할 때 조정하는 법

처음 만든 콜드브루가 너무 연하다면 세 가지를 확인해 보면 됩니다. 원두 양이 적었는지, 분쇄도가 너무 굵었는지, 추출 시간이 짧았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다음 번에는 원두 양을 조금 늘리거나 추출 시간을 2시간 정도 늘려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맛이 텁텁하거나 쓴맛이 강하다면 원두가 너무 곱게 갈렸거나 추출 시간이 길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분쇄도를 조금 더 굵게 하거나 추출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링이 부족해 미분이 많이 남아도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종이 필터로 한 번 더 걸러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내 경험상 가장 큰 차이는 필터링에서 생겼습니다. 거름망만 사용했을 때는 맛이 조금 묵직했지만, 종이 필터를 한 번 더 사용하니 훨씬 맑고 깔끔해졌습니다.


보관할 때 주의할 점

완성된 콜드브루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한 병에 옮겨 담고, 뚜껑을 잘 닫아 냉장고 냄새가 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든 날짜를 적어 두면 관리하기 쉽습니다.

콜드브루는 오래 둘수록 맛이 좋아지는 커피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향이 약해지고 맛이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신선할 때 마시는 것이 좋고, 컵에 따랐다가 남은 커피를 다시 보관 병에 붓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핵심 요약

  • 메이슨자만 있어도 침출식 콜드브루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 처음에는 원두 1에 물 8 정도의 비율로 시작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 추출 후에는 원두 가루를 바로 걸러내야 텁텁한 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거름망 후 종이 필터로 한 번 더 걸러내면 더 맑고 깔끔한 콜드브루가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콜드브루 전용 추출기 사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토디나 하리오처럼 많이 쓰이는 전용 도구가 메이슨자 방식과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집에서 콜드브루를 만든다면 메이슨자처럼 간단한 도구로 시작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전용 추출기를 사용해 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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